반지하에서 즐기는 삼겹살의 깊이 있는 맛

늦은 오후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던 날, 청주 흥덕구에서 지인과 저녁 약속이 있어 반지하를 찾았습니다. 주소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덕암로114번길 49 2동 1층이라 출발 전에 위치를 확인해 두었습니다. 점심을 가볍게 먹은 날이라 퇴근할 무렵에는 자연스럽게 든든한 메뉴가 당겼고, 이것저것 비교하기보다 삼겹살을 구워 먹기로 했습니다. 상호만 들었을 때는 이름 때문에 공간부터 궁금했는데 주소에는 2동 1층으로 표시되어 있어 찾아가기 전 한 번 더 확인했습니다. 자리에 앉고 고기가 불판에 올라가자 조금 전까지 나누던 이야기가 잠깐 멈췄습니다. 첫 점부터 급하게 먹지 말자고 했는데 익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저도 모르게 집게를 들었습니다. 괜히 마음만 먼저 움직였습니다. 고기를 한꺼번에 많이 굽지 않고 먹을 만큼씩 올리니 식사 속도가 금방 안정됐습니다. 일행과 번갈아 집게를 잡고 한 점씩 챙겨 먹다 보니 빠르게 저녁만 해결하려던 처음 계획과 달리 자리에 머무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길어졌습니다.

 

 

 

 

1. 2동 표시를 보며 골목을 찾았습니다

 

처음 찾아가는 곳이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덕암로114번길 49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하고 이동했습니다. 큰길에서는 안내에 맞춰 움직였고 목적지에 가까워진 뒤에는 골목 방향과 건물 표시를 함께 살폈습니다. 특히 주소에 2동 1층이라고 되어 있어 마지막 구간에서는 번지만 보는 것보다 해당 동을 확인하는 데 신경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상호가 기억에 잘 남아 쉽게 찾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까워지니 49와 2동을 다시 확인하는 편이 마음이 놓였습니다. 혼자 괜히 엉뚱한 곳에서 내리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명이 각자 출발한다면 반지하라는 상호만 보내기보다 덕암로114번길 49 2동 1층이라는 주소까지 그대로 공유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목적지 도착 시간만 계산하지 않고 주변 진입과 주차 상황을 살필 여유까지 두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저는 약속보다 조금 먼저 움직여 골목에 들어선 뒤에도 급하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초행이라면 목적지가 가까워질수록 내비게이션 화면과 실제 건물 표시를 번갈아 확인하는 방법이 수월합니다.

 

 

2. 자리에 앉자 손 닿는 곳부터 비웠습니다

고기를 굽기 전에 가장 먼저 한 일은 휴대전화와 가방을 불판 주변에서 옮기는 것이었습니다. 삼겹살을 직접 구우면 집게와 가위를 사용하고 접시를 움직이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에 테이블 위 작은 여백이 의외로 중요했습니다. 처음에는 휴대전화를 바로 앞에 놓고 있었는데 고기가 나오자 옆으로 치웠습니다. 예상보다 손이 여러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괜히 처음부터 자리를 만들어 둘 걸 싶었습니다. 고기가 불판에 닿은 뒤에는 가까이 앉은 사람이 먼저 집게를 잡고 다른 사람은 접시를 챙기면서 자연스럽게 역할이 나뉘었습니다. 누군가 계속 굽기만 하면 정작 본인은 따뜻한 고기를 놓칠 수 있어 몇 점을 먹고 나서는 집게를 서로 바꿨습니다. 첫 판에서는 익는 상태를 보느라 대화 도중에도 시선이 자주 아래로 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손이 익었습니다. 이후에는 한 사람이 고기를 뒤집는 동안 다른 사람이 익은 조각을 챙기는 식으로 움직임도 맞았습니다. 식탁을 복잡하게 사용하지 않으니 고기를 자르고 접시를 옮기는 과정도 한결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3. 첫 점은 단면까지 보고 기다렸습니다

 

첫 고기가 올라간 뒤에는 바로 뒤집지 않고 한쪽 면의 색이 충분히 달라질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배가 고픈 상태에서는 조금만 익어도 집게부터 움직이게 되는데 이날은 첫 판만큼은 서두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중간에 손이 한 번 나갔다가 그대로 멈췄습니다. 혼자 아직 조금 이르다고 생각했습니다. 반대쪽으로 뒤집은 뒤에는 먹기 좋은 크기로 나누고 잘린 단면을 보면서 마저 익혔습니다. 고기 사이에 여백을 두고 올려놓으니 어느 조각을 먼저 뒤집어야 하는지도 쉽게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익은 것은 바로 접시로 옮기고 비어 있는 자리에는 다음 삼겹살을 올렸습니다. 처음부터 불판 전체를 채우지 않은 덕분에 대화를 하다가 고기를 지나치게 오래 두는 일도 줄었습니다. 첫 점을 먹은 다음부터는 배고픔도 조금 누그러져 젓가락 움직임이 느려졌습니다. 두 번째 판에서는 일행과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도 익은 고기를 서로 챙겼습니다. 기다렸다가 바로 먹는 단순한 과정이지만 직접 굽는 삼겹살에서는 이런 호흡이 식사의 재미를 만들어줬습니다.

 

 

4. 잠깐 쉬니 테이블도 다시 보였습니다

한 판을 먹고 난 직후에는 고기를 바로 더 올려도 충분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물을 한 잔 마시면서 젓가락을 잠깐 내려놓으니 초반에는 잘 모르던 배부름이 뒤늦게 따라왔습니다. 삼겹살은 불판에서 익은 조각을 바로 먹기 때문에 첫 몇 점의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습니다. 이날도 처음 기세대로 계속 구웠다면 마지막에는 조금 부담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괜히 잠시 손을 쉬어가길 잘했습니다. 그사이 사용하지 않는 접시를 한쪽으로 모으고 집게와 가위를 둘 자리도 다시 정했습니다. 처음에는 고기만 보느라 몰랐는데 테이블에 작은 공간이 생기니 다음 판을 준비할 때 손이 훨씬 덜 겹쳤습니다. 겉옷과 가방도 불판에서 떨어진 곳에 두면 식사 중 계속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이날 고기를 먹는 일정에 맞춰 관리하기 어렵지 않은 옷을 골라 입었습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필요한 만큼만 다시 올리니 초반보다 속도가 차분해졌고 마지막까지 과하게 서두르지 않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5. 식사 뒤 봉명동에서 걸음을 늦췄습니다

 

반지하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비도 한결 잦아들어 바로 귀가하기보다 주변을 잠깐 걷게 됐습니다. 삼겹살을 충분히 먹은 뒤라 다른 메뉴를 이어서 찾기보다는 가까운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거나 봉명동 일대를 천천히 움직이는 정도가 부담이 적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녁만 먹고 헤어지기로 했는데 밖으로 나오니 못다 한 이야기가 남았습니다. 괜히 바로 차에 타기 아쉬웠습니다. 봉명동 주변에서 카페를 찾아 잠시 쉬는 코스라면 식사 이후 일정도 단순하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시간이 더 있다면 운천동 쪽으로 이동하거나 무심천 방향을 잡아 짧게 걷는 방법도 있습니다. 반대로 늦은 저녁이라면 덕암로 주변에서 잠깐 움직인 다음 귀가하는 쪽이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저는 삼겹살을 먹은 직후 오랫동안 차량에 앉아 있는 것보다 몇 분이라도 걷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이날도 천천히 걸으면서 식사 중 나눴던 이야기를 이어가니 배부른 느낌이 조금씩 정리됐습니다. 예상하지 않았던 짧은 산책까지 더해져 저녁 일정이 급하게 끝나지 않았습니다.

 

 

6. 먹은 자리만큼 다음 고기를 올렸습니다

이날 식사에서 가장 잘 맞았던 방법은 삼겹살을 처음부터 불판 가득 올리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배가 고프면 많은 양을 한꺼번에 굽고 싶지만 비슷한 순간에 모두 익으면 먹는 사람이 오히려 바빠집니다. 저는 고기 사이에 간격을 남기고 시작한 뒤 한 점을 먹으면 빈 곳에 다음 조각을 올렸습니다. 처음에는 식사 시간이 길어질 것 같았는데 실제로는 익힘 상태를 살피기가 수월해 마음이 덜 급했습니다. 혼자 괜한 걱정을 했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간다면 한 사람이 계속 집게를 잡기보다 중간에 역할을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 굽는 시간과 대화까지 고려하면 뒤 일정을 너무 촘촘하게 잡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처음 방문하는 일행에게는 덕암로114번길 49 2동 1층을 미리 공유하면 위치를 확인하기 수월합니다. 옷은 고기 냄새가 남아도 관리가 어렵지 않은 종류가 실용적입니다. 다음에 찾는다면 이번처럼 첫 판은 여유 있게 시작하고 실제 먹는 양을 살핀 뒤 필요한 만큼 이어서 추가할 생각입니다.

 

 

마무리

 

청주 흥덕구에서 삼겹살을 먹기 위해 찾은 반지하는 일행과 불판을 가운데 두고 직접 고기를 구우며 저녁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날 기억에 남았습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덕암로114번길 49 2동 1층이라는 주소를 미리 확인한 덕분에 상호에서 떠올렸던 이미지와 달리 실제 위치를 찾을 때 헷갈리지 않았습니다. 이날은 첫 고기를 뒤집으려다가 한 번 더 기다리고 단면까지 확인했던 순간이 특히 떠오릅니다. 몇 점을 먹은 뒤부터는 불판만 바라보기보다 대화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빨리 먹고 일어날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랐습니다. 괜히 처음부터 시간을 재듯 움직였습니다. 고기를 한꺼번에 많이 올리지 않고 먹은 자리만큼 다시 채운 것도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즐기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일행과 집게를 번갈아 잡으니 특정한 사람만 계속 굽느라 바빠지지도 않았습니다. 다음에도 봉명동 일대에서 삼겹살이 생각나는 날이라면 시간을 조금 넉넉하게 두고 찾아 한 판씩 천천히 구우며 저녁을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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